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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털로 어떤 붓을 만들까요?

작성자 박창준(ip:)

작성일 2021-03-11 17:27:20

조회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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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예 붓을 나누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털의 종류, 붓의 크기, 호의 비율 등 여러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붓을 만드는 다양한 '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모의 특성을 알면 내게 잘 맞는 붓이 어떤 붓이지 선택하기 한결 수월해질 거예요!






✔  양모(羊毛)



붓에 사용되는 양모는 '산양(山羊)의 털'을 뜻합니다.

주로 중국 양쯔강 하류 지역에서 키워지는 식용 양의 털을 뜻합니다.


양모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모질이 특징이며, 먹물을 잘 머금어 담수력이 좋고 내구성이 우수합니다.

부드러운 성질 때문에 초심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붓이지만, 적응하면 손맛을 살리기 아주 좋습니다.


한 마리의 털도 부위별로 등급이 여러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양모의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세광봉입니다.

세광봉은 중국 양쯔강 하류의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 키우고 있는 식용 젊은 수컷 양의 조광봉을 뜻합니다.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극히 적어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담수력이 뛰어나며 탄력이 있고 털이 약간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  황모(黃毛)


황모는 일반적으로 족제비 털을 뜻합니다.

족제비털은 예전부터 붓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되었습니다.

여러 문헌을 통해 조선시대에도 황모 붓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담수력이 좋아 서양화에서도 주로 고급 수채화용 붓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족제비 털은 끝 모임이 좋고 강한 성질이 특징입니다.

단, 본래 털이 짧기 때문에 큰 붓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양모보다 내구성이 약해 붓의 수명이 짧은 편입니다.


족제비털 중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족제비 털은 '콜린스키'라고 불립니다.

콜린스키는 황모 중 최고급으로 분류되며,

아주 섬세한 끝 모임을 자랑하고 탄력이 뛰어나 매우 비싼 털입니다.







✔ 일반적인 황모







✔ 콜린스키









✔  자호(紫毫)


자호(紫毫)는 일반적으로 토끼털을 뜻합니다.

토끼털은 중국의 당나라(唐)시대 부터 붓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토끼털은 탄성이 우수하고 털의 길이가 짧아 주로 작은 붓 용으로 사용됩니다.


최고급 토끼털로 만든 자호붓은 솜털을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다고 전해지며

작은 사이즈의 붓(세필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마모(馬毛)




마모는 내구성이 강하고 아주 딱딱한 것이 특징인 털입니다.

털이 길게 자라기 때문에 큰 붓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말꼬리 부분은 천미(天尾)라 하여 마모 중 강도가 강하고 탄성이 뛰어난 고급원모 입니다.

마모는 탄성을 위해 큰 붓의 심지 등에도 사용되며, 마모를 섞어 만들어진 붓은 그 허리의 힘이 뛰어난 특징이 있습니다.

색상은 크게 붉은 빛, 검은 빛, 흰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합니다.


단, 탄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깔끔한 선을 긋기에는 적합하지만

윤기있는 선을 표현하는 용도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돈모(豚毛)




돈모는 딱딱하고 거친 특징이 있습니다.

털이 단단하기 때문에 다른 털에 비해 내구성이 좋습니다.


서양화에서는 주로 유화 또는 보조제를 칠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며,

서예용 붓에서는 탄성을 주는 용도로 심지 등에 부분적으로 사용됩니다.











✔  우이모(牛耳毛)


우이모는 물소의 귓털을 뜻합니다.

황갈색, 적갈색 등 주로 갈색 빛을 띕니다.


끝은 뾰족하지 않으나 탄력이 좋고 복원력이 뛰어나 초심자도 붓을 세우기 좋은 특징이 있습니다.

단, 부드러움은 양모나 황모에 비하여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나일론(인조모)



합성섬유의 하나인 나일론은 탄성과 강도가 뛰어나며

천연모 보다 보관과 관리가 쉬어 인조모의 소재로 많이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천연모 수급의 어려움과 인조모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조모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일론으로 제작된 인조모 역시 여러 등급이 있으며,

고가의 인조모는 저급의 천연모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단, 인조모는 일반적으로 천연모에 비해 담수력이 떨어져

행서나 초서 등 여러자를 이어 쓰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죽필(竹筆)



대나무로도 붓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붓은 동물의 털을 사용한 붓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을 내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대나무 섬유는 매우 질기고 거친 특징이 있습니다.

독특한 표현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께 창작 작품용으로 추천드립니다.







소개해드린 털 외에도

다람쥐, 청설모, 너구리, 사슴, 여우 등 다양한 털로 붓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오늘날 몇몇 동물의 털을 채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다양한 천연모를 수급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종류의 털이라 하더라도

어떤 시기에 채취하였는지(추우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털이 윤기있고 풍성해지므로 이때 얻은 것이 좋습니다),

어떤 개채의 털인지(더 잘먹고 포동포동하다면 털이 더 윤기있겠지요?) 등

너무나도 다양한 요소에 따라 같은 털로 만들어진 붓도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붓은 각 털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털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만드는 사람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추가된답니다.


여러 털의 특징을 참고하시어 나는 어떤 붓이 필요한지 내게 맞는 쓰임의 붓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결국, 가장 좋은 붓은 내게 가장 잘 맞는 붓입니다!   




한국서예유통(북세븐코리아) 붓 카테고리 링크 

https://www.book7korea.com/product/list.html?cate_no=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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