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서입문

- 다운샘 刊/ 조한호 편저/ 4x6배판/ 양장/ 310쪽

서예인을 위한 초서 입문서. 고래부터 다양하게 전래되어 온 초서체가 실사로 제시되어 있으며 올바른 초서체를 익힐 수 있도록 저자가 친절하게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초서체로 쓰여진 천자문을 제시함으로써 초서체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하고 있다
역저 [중국서예술오천년사(中國書藝術五千年史)]를 통해 자신은 물론 한국서단에 중국 서예사관을 확립케함은 물론 한국 서예사관을 성찰케하는 동기를 부여했던 조한호씨가 저서 [초서입문(草書入門)]을 펴냈다. 

이 책은 조한호씨가 중국 유학시절 틈틈이 수집한 초서학습의 기초자료를 서예를 애호하는 同學과 함께 공유하자는 뜻에서 제1장 초서부호(草書符號), 제2장 천자문(千字文), 제3장 초결가(草訣歌), 제4장 의사자(疑寫字) 및 이자동사자(異字同寫字), 제5장 역대초서명품선(歷代草書名品選) 순으로 도판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초서 字法의 개념정립과 이치를 터득하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초서부호는 각각의 한자를 부수의 동일한 위치에 따라 좌방(左旁), 우방(右旁), 자상(字上), 자하(字下), 대비, 우상(右上), 좌상(左上), 교필(交筆), 보필부(補筆府) 등으로 나누어 분석 연구하여, 동일한 초서의 형태끼리 묶고 대표부호를 세워서 초서의 書理를 규명하였고, 역대초서명품선은 초서의 使轉의 妙를 한눈에 감상할수록 작품 全文을 엮어, 초학자는 물론 전문서가의 필독서로 여겨지며, 문자학, 서지학, 역사학을 대상으로하는 학자 역시 유용한 공구 자료로 평가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초서는 전예(篆隸)에서 발생되었고, 초전(草篆), 초예(草隸)를 사용함으로써 시작되었다. 후에 해(楷),행(行)의 영향을 받아 字法, 筆法이 형성되었으며, 진한(秦漢)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초서의 사용은 날로 증가하였고, 법도 또한 날로 진보하였다. 때문에 시대가 거듭될수록 서사와 식별이 어려움이 많아 대중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가 오늘에 이르러 동한시대 못지않은 대중적인 서예술로 자리잡게 되어 실로 초서의 부흥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참고할만한 기초적인 입문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서단이 발전하고 중국, 일본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기, 이론, 평론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졌을 때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은 서예술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하고 풍부한 가장 기초적인 이론 분야의 자료 보급이 급선무이다."라고 언급하여 서단 현실의 직면 문제를 저서를 통해 실천하려고 하였다.